결혼을 하기로 정하고 나면 특히 식장이 잡기 어려워서 1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많다. 실제로 준비를 하다 보니 6개월도 준비가 가능하긴 하지만 챙겨야 할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라, 1년을 왜 넉넉히 준비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혼을 실제 준비하는 과정을 정리하면 도움이 될 거 같아서 글을 쓰게 됐다. 결혼 준비의 과정의 첫 번째는 결혼식장(웨딩홀) 예약이다. 봄, 가을 성수기 시즌에 하고 싶다면 토요일 점심시간과 같은 황금시간대는 금방 차기 때문에 빠르게 예약하는 게 좋다. 정말 인기 있는 웨딩홀은 1년 전에도 성수기 시즌의 모든 날과 시간이 다 차있기도 했다. 원하는 타입의 웨딩홀을 생각하고, 웨딩홀 상담을 받으며 가능한 시간대와 견적을 받고, 웨딩홀을 결정하고 계약을 하면 D-DAY가 설정된다. 그렇다면 웨딩홀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일단은 결혼식장을 투어하고 결정할 때 본인이 선호하는 타입을 고려를 먼저 하고, 우선순위를 어떤 걸 둘 지 생각해 보는 게 좋다.
고려 조건 1. 홀 타입 (채플홀 / 컨벤션홀 / 하우스웨딩 스타일)
채플홀은 성당/교회 같은 스타일로 주황색 불빛의 따뜻한 조명에 단아하고 경건한 분위기이며, 보통 단상이 없어 하객들과 눈인사를 하며 입장할 수 있는 형태이다. 대표적으로는 더채플계열인 더채플앳청담, 더채플앳논현, 아펠가모 광화문/공덕, 노블발렌티가 있다. 컨벤션홀은 가장 일반적인 결혼식장 형태로 어두운 홀에 위에 핀 조명이 있어, 입장할 시에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대표적으로는 더컨벤션라인의 더컨벤션 영등포가 있고, 지타워 컨벤션, 컨벤션헤리츠 등이 있다. 하우스웨딩은 보통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하고, 밝은 형태의 분위기로 그리너리한 장식이 많은 분위기이다. 대표적으로는 더베일리하우스, 빌라드지디, 브라이튼하우스 등이 있다. 보통 이 세 가지 타입의 웨딩홀이 있고, 디테일적으로는 웨딩홀의 층고, 버진로드의 단상유무, 단독홀 여부 등 고려해 볼 사항이 있다.
고려 조건 2. 식사 (뷔페 / 한상차림 / 코스)
뷔페는 일반적인 뷔페와 동일하게 여러 가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고, 하객들이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형태이다. 한상차림은 자리별로 음식이 동일하게 세팅되어 있고, 하객들은 차려진 음식으로 바로 식사하는 형태이다. 뷔페나 한상차림은 보통은 예식이 끝난 뒤, 연회장으로 이동하여 식사하는 형태로, 뷔페는 가짓수가 많아 다양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면 사람이 너무 많거나 연회장이 작은 경우에는 음식을 뜨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먹어야 해서 불편할 수 있는 점이 있다. 한상차람은 자리에 음식이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짓수는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두 가지가 일반적인 형태이고, 2부까지 이어지는 웨딩홀의 경우에는 코스요리로 보통 나온다. 1부 예식이 끝난 후, 2부가 시작할 때쯤에 코스요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음식을 즐기면서 2부에 참여하는 형태이다. 코스의 가장 단점은 아무래도 간단하게 축하만 하고 식사하고 갈 수 없어, 음식을 먹으려면 긴 예식을 모두 다 봐야 하는 점이다. 신랑 신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본인의 결혼식에 모두가 집중하고 참석해 주길 원하기 때문에 코스를 선호하기도 하고, 이럴 경우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불러서 지정좌석으로 세팅해 둔다.
고려조건 3. 교통 및 주차공간
그리고 하객을 위해 고려하는 조건 중 큰 부분은 교통과 주차공간이다. 양가가 모두 같은 지역이면 상관없지만, 한쪽이라도 지방 친척이 많은 경우에는 교통을 중요하게 고려하게 된다. 서울에서 진행하는 경우, ktx로 오시는 지방 손님이 많을 경우 서울역과 용산역 등 주변에서 쉽게 올 수 있는 웨딩홀을 선택하거나, 버스로 오는 손님이 많은 경우에는 고속터미널에서 가까운 웨딩홀을 고려한다. 지방이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오는 손님을 생각했을 때, 웨딩홀 위치가 역에서 걸어서 오래 걸리는 곳은 어르신들은 힘드시기 때문에 가까운 곳 위주로 살펴본다. 주차공간 또한 자차로 오시는 손님도 많기 때문에 웨딩홀의 주차공간이 넉넉한 지, 주차요원의 여부와 실제 주차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지를 많이 따지게 된다. 그러나, 강남에 있는 웨딩홀의 경우에는 주차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다른 걸 우선순위로 두고 결정을 하게 된다.
예식장 투어 방법
이렇게 여러 가지 형태의 웨딩홀을 살펴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타입을 정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가능한 지, 가격은 얼마인 지 알아보기 위해 웨딩홀에 직접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상담을 예약하기가 정말 정말 어렵다. 상담시간이 오픈하자마자 전화를 걸어도 통화량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바쁜 직장인의 경우 매 번 웨딩홀 상담 예약을 위해 전화를 붙잡고 있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어플이 있다. 바로 '웨딩북'이란 어플인데, 나는 모든 웨딩홀 상담을 웨딩북 어플을 통해서 진행했고, 신도림 라마다를 제외하고는 내가 원하는 모든 웨딩홀이 연계되어 있어 예약이 가능했다. 정말로 내돈내산의 개념이라 해야 될까 광고성 전혀 없이 실제로 웨딩홀 상담의 어려움 전혀 없이 진행했었다. '웨딩북'이란 어플에서 원하는 홀을 선택하고,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면 상담으로 현재 예식 가능한 날짜와 시간, 보증인원을 미리 알려준다. 이를 보고 방문 상담을 원하면 가능한 상담 일자로 예약을 잡아준다. 그러면 나는 그 상담 일정에 맞춰 예식장에 가서 상담을 받고, 그리고 실제 계약까지 진행하게 되면 계약을 한 뒤 웨딩북 어플에 계약 인증을 하면, 캐시백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기한 웨딩시장에 특수한 니즈에 알맞은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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