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채플홀, 뷔페 형태로 결정하고, 이에 맞는 웨딩홀을 4군데로 추리고 투어를 다녔다. 웨딩홀 투어를 할 때는 실제 예식이 진행되는 주말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실제 하객들이 로비에 차면 어떤 느낌인지, 웨딩홀 직원들의 서비스는 어떤지, 주차는 어떤지 등을 하객 입장으로 볼 수 있다. 내가 갔던 웨딩홀은 홍대 아만티 호텔, 공덕 아펠가모, 광화문 아펠가모, 더 채플앳청담이었고 나의 기준에서 살펴봤을 때의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해 봤다.
1. 홍대 아만티호텔
가장 큰 장점은 시원시원한 홀 분위기이다. 아만티는 호텔이지만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먼저 단독홀로 되어있어 한 층을 다 사용하는 데 굉장히 넓었다. 로비도 넓을 뿐만 아니라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한 느낌이었고, 홀 자체도 채플홀임에도 층고가 높고, 신부대기실 또한 굉장히 넓었다. 홀 내부 분위기는 화이트톤의 돔 형태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연회장이었다. 층고가 높고 시원시원했던 예식장 내부분위기와 비교돼서 그런지 생각보다 연회장 내부가 작고 칙칙한 느낌이 들었다. 음식 가짓수도 많지 않아 보여 당일계약은 진행하지 않았다. (아만티는 가장 첫 번째로 투어 한 웨딩홀인데 이때 우리가 연회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를 알게 되었고, 그 후로 투어를 할 때에 연회장이 괜찮은 지도 많이 고려해서 봤었다. 멀리까지 와주신 분들에게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고, 그들에게도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을 건 맛있게 먹고 갔었던 기억이기 때문에 더 고려를 하게 되었다)
2. 공덕 아펠가모(라로브홀)
공덕 아펠가모에는 단독홀은 아니고 한 층에 홀이 2개가 있다. 라로브홀과 마리에홀이 있는데, 라로브홀은 천장이 둥근 아치이고, 마리에홀은 평평하게 되어있다. 두 개의 홀은 30분 간격으로 예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방문해 보니 복도가 길게 나있고 양 끝에 두 홀이 있는데, 보통 하객들이 미리 와있어 정신없는 분위기였다. 내가 하객 수가 많지 않아도 옆에서 진행되는 홀의 하객이 많으면 복도에 꽉 차는 경우가 있을 거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로비가 좁은 편이라 양가가 하객을 맞이하기 정신없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잔치인 만큼 이렇게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니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으로 선택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라로브홀을 봤을 때 내부가 정말 예뻤다. 홀 크기가 작긴 하지만 층고가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고, 정말 깔끔하고 단아한 홀 내부 분위기다. 또한 옆에 공간이 있어 하객들이 그 사이로 서서 결혼식을 볼 수 있었다. 연회장의 경우에는, 아펠가모니까 당연히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는 가짓수는 충분했을지 몰라도 연회장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답답하고 정신없는 분위기였다. 교통의 경우는 공덕역에서 정말 바로 가까이에 있는 상가에 있고, 옆에 주차 공간이 있어서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하객들도 편하게 올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3. 광화문 아펠가모
광화문 아펠가모는 먼저 가장 큰 장점은 단독홀로, 한 층에 신부 대기실 - 예식장 - 연회장이 연결되어 있어 동선이 아주 편하다. 또한, 연회장이 굉장히 크고 고급스럽다. 공덕 아펠가모와 비교했을 때도 음식 가짓수도 많고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더욱 고급스럽고 음식도 맛있어 보였다. 아쉬운 점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 층고가 낮아 답답하다. 예식장 천장이 어두운 나무로 되어있어 층고가 더 낮고 더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이 점은 어떻게 보면 더 고급스럽고 경건한 분위기로 느낄 수 도 있을 거 같다. 가장 크리티컬 한 부분은 교통이다. 광화문이 아무래도 주말마다 집회가 있기 때문에 예식날 집회가 있다면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우회를 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지하철을 타고 온다면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오피스 건물이라 주말에는 주차장이 비어있어 주차공간이 넉넉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광화문 아펠가모가 여러모로 조건이 괜찮아서 실제 계약까지 진행했지만, 일요일 예식임에도 불구하고 집회가 있을 지에 대해 식 당일까지도 걱정이 될 거 같아 결국 취소했다.
4. 더 채플앳 청담(채플홀)
더 채플앳 청담 채플홀은 오래전부터 인스타에서 봤었고 늘 홀이 고급스럽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예약을 걸고 홀을 보러 갔을 때 실물을 보니 층고도 높고, 적당히 어두워서 내가 원하는 딱 고급스럽고 단아한 분위기의 홀이었다. 더 채플앳 청담은 3층과 6층에 홀이 각각 한 개씩 있고, 채플홀의 경우에는 6층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해 있다. 식장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6층까지 이동하기에 어렵진 않았다. 연회장은 광화문 아펠가모처럼 크고 고급스러웠고 음식 가짓수도 많고, 실제 하객으로도 갔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칭찬했었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강남에 위치한 예식장이다 보니, 주차가 불편하고 대중교통도 좀 애매해서 사실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다. 지하철로 오게 되면 압구정로데오와 강남구청역 정말 딱 중간에 위치해 있어, 각 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리고, 강남구청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나는 결국 가장 원하는 홀이었던 더채플앳 청담 채플홀을 선택했다. 아펠가모 광화문에서 계약을 진행해서 원래 취소수수료가 발행하지만 다행히 더채플앳청담과 아펠가모는 동일한 업체라서, 계약을 변경하는 건에 있어서 취소수수료가 들지 않았다. 주차가 우려됐지만 한 번 하는 결혼식, 너를 축하해 주러 거기까지 가는 사람들이니 그 정도는 감수해 줄 수 있을 거란 엄마의 말에 가장 마음이 가던 홀로 결정했다. 밥이 그래도 맛있으니 하객분들이 기분 좋은 식사를 하며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가길 바라며 하나의 큰 과제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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